대한민국 성씨 순위
우리 나라에는 유독 김이박씨가 많습니다. 김씨는 21퍼센트이고, 이씨는 14퍼센트, 박씨는 8퍼센트이죠. 만약에 김이박최정씨를 모두 합한다면 거의 50퍼센트에 달하게 되는데, 이말은 즉 다른 모든 성씨를 합한 수와 다섯개 성씨를 합한 수가 서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는 김이박씨가 많은 것일까요? 다른 나라는 우리와 다를까요? 아니면 우리 나라처럼 특정 성씨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까요?
사실 이에 대해서 가장 유력한 가설은 과거 왕족의 성씨이자 대표 양반 가문으로 김이박씨가 있었는데, 성이 없었던 천민들이 조선 말기 양반들이 몰락하던 중에 돈을 주고 족보를 사며 해당 성씨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이유도 그럴 듯하고 실제로도 그럴수 있을만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도 해외는 다양한 성씨의 귀족들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유독 김이박최정씨로 압축된 것은 특이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 유튜브에서 우물 밖 개구리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마크 피터슨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마크 피터슨 교수님은 세계 제일의 대학교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의 최대 사립 학교인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30년 간이나 가르쳤습니다.
한국에 김이박씨가 많은 이유에 대한 마크 피터슨 교수님의 생각
교수님의 생각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여러 영주, 귀족들로 나뉘어 권력 다툼을 하고, 새로운 왕조가 세워질 때는 기존 왕족과 세력을 뒤엎었던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한국은 권력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
사실 생각해보면 일본은 수많은 다이묘들이 득세한 전국 시대를 거쳤고, 중세의 유럽 역시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많은 영주와 가문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고대에 많은 나라가 다투는 춘추전국시대를 거치긴 했지만, 대규모 분열은 없었습니다.
다만 중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민족에 의해 기존 기득권 세력이 몰락하며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곤 했습니다. 즉 기존의 왕족이나 귀족의 성씨는 힘이 떨어지고, 새로운 성씨와 가문이 힘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나라는 이민족에 의해 나라가 뒤엎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기존 기득권 세력을 흡수하고 안고가는 방향으로 국가 체제가 전환 된 것이죠. 이러한 과정이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갈때, 그리고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때 동일하게 발생했고, 각각의 왕조도 1000년과 500년 동안이나 이어지다 보니 특정 성씨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단순히 특정 성씨가 많은 것은 천민들이 족보를 사서 그런것이다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배경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생각한 마크 피터슨 교수님의 통찰력이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씨 순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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