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표지
일본은 만화 산업이 극도로 발달했고, 그에 따라 1억부가 넘게 팔린 인기와 작품성 모두를 갖춘 역사적인 만화들도 여럿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만화더라도 당연히 시작과 끝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만화들의 첫권 표지와 마지막권의 표지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만화책 표지 모음
드래곤볼
1권에서은 어린 손오공이 손으로 햇빛을 가려 먼 곳을 보고 있는데, 마지막 권에서는 손오공이 같은 손모양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1권에서는 우리에게 첫 인사를 하고, 마지막 권에서는 손오공이 떠나며 인사를 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슬램덩크
일본 학원물에나 나올 법한 빨강머리 강백호가 1권의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처음 슬램덩크를 발매했을 때, 신인이던 작가는 편집자의 의견을 만화에 반영할 수 밖에 없었는데 농구보다는 학원물 내용을 더 넣으라는 편집자의 의견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권의 강백호는 북산고 동료들과 함께 눈빛이 살아있는 스포츠맨이 되어있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유유백서
연재 중단으로 유명한 토가시 작가의 유유백서는 강렬한 필체의 1권과 다소 유해진 마지막권이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권은 모두 독자에게 이별 인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블리치
한 때 한국 만화팬들에게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합쳐서 원나블 3대장으로 불렸던 블리치입니다.
사신과 호로라는 특이한 설정, 그리고 정통 성장 소년 만화는 어린 나이의 남자아이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아이젠 소스케와의 결전에서 승리한 이후로 재미가 덜 해져서 보지 못했는데, 마지막 권에서 만화의 초반 케미를 담당했던 이치고와 루키아가 함께 서있는게 좋아 보입니다.
나루토
원나블의 나루토도 어느새 결말이 난지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루토는 하급닌자 시험부터 탈주닌자들과의 싸움까지 지루할 틈을 못느꼈었는데, 지라이야 죽음 이후 흥미가 떨어졌다가 막판에 예토전생으로 모든 과거 인물들이 되살아나며 말그대로 역대급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모든 걸 보고 싶다는 독자의 욕구를 작정하고 풀어주면서도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담았던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권에서 인술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나루토가 마지막 권에서는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호카게가 된 의젓한 뒷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귀멸의 칼날
이제는 애니로 더 유명한 귀멸의 칼날입니다.
1권에서는 얼굴에 독기와 두려움 살의가 가득차 있었지만, 결말 이후 마지막권에서는 걱정 없는 밝은 미소를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아직도 한참 진행 중이지만, 만화책으로 만화를 보았을 때 주인공들이, 작중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별 탈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렇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데스노트
그야말로 혁신적인 내용을 담았던 데스노트입니다.
1권에서는 강력한 힘을 손에 넣은 명석한 소년의 느낌을 한 라이토라면, 마지막 권에서는 그의 지지자들과 종교까지 만들어져 신으로서 추앙 받는 라이토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진격의 거인
역대급 화제와 밈을 만들었던 진격의 거인입니다. 진격의~ 라는 말은 서브 컬쳐를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에서도 종종 사용 될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거인이 성벽 너머로 등장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고, 저 거인은 뭘까, 저 거인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길 수는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내용이 전개되고 나서는 액션 스릴러라기 보다는 과거와 음모를 탐색하는 추리물에 가깝기도 했지만, 작가의 특별한 이야기 구성과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1권 표지를 통해 이 만화는 이런 만화다라는 것을 한번에 보여준 연출도 좋았고, 마지막 권에서 이야기를 끝마치고 주인공인 에런 예거의 소중했던, 그리고 돌아가고 싶던 장면으로 끝낸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