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편지 비하인드 스토리 정리

김광진 편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김광진님의 편지입니다. 담담한 노랫말과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죠. 특히 노래 가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며, 새로운 사람과의 행복을 빌어주는 가사는 흔한 이별 노래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편지 비하인드 스토리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들 같아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김광진님의 자전적 이야기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노래는 김광진님의 아내분이 직접 쓴 가사입니다. 정확히는 김광진님의 아내와 만났던 사람이 떠나며 아내분에게 쓴 편지를 노래로 다듬어 만든 것이죠.

아내의 전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인 김광진님께서 노래로 만들었다는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사연을 들어보면 김광진님이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만드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광진님은 음악적으로 존경받고 성공한 지금과 달리 아내분과의 연애시절에는 음악가로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아내분의 집안에서는 결혼을 반대하였고, 아내분은 결국 김광진님과 헤어지고 선을 보게 됩니다. 이에 화가 난 김광진님은 선을 본 남자를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는데, 정작 직접 그 남자분을 만나보니 자신의 상황과는 다르게 건실하고 좋은 환경을 갖춘 것을 보고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분은 끝내 김광진님을 잊지 못했고, 선을 봤던 남자와 헤어지고 김광진님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금전적 여유나, 보장 된 미래보다 김광진님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분이 보낸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편지의 내용과 마음을 담아서 만든 노래가 바로 편지라는 노래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노래를 들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랐던 때보다 가슴이 더 먹먹해지는 것 같습니다.

편지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

근데 김광진님은 한 인터뷰에서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라는 가사가 너무 고리타분한것 같아서 처음에는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대로 녹음되었고, 지금은 첫소절만 들어도 감탄이 나오는 노래가 되었으니 참 다행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앨범에 싣기 위해 녹음할 때 기타리스트 함춘호님께서 참여해주셨는데, 함춘호님께서는 김광진님에게 “이렇게 심심하게 녹음해도 되느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담백한 노래인데, 김광진님께서는 “그런 담백한 노래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