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피지컬100은 2023년 1월24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어, 2월21일부로 우승자가 결정되어 완결 된 OTT 프로그램입니다.
피지컬100은 총 9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지컬이 뛰어난 100명의 참가자들이 신체를 이용한 대결을 하여,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미션을 통과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탈락하게 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이 지급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피지컬100의 흥행
공개 이틀 뒤인 1월26일, 넷플릭스 월드 차트 7위에 진입했으며, 미국 7위, 영국 6위 등 서양 국가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등 아시아권에서 만든 예능 치고는 시작부터 성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요새 전세계적으로 평판과 인기가 좋은 K드라마라고 해도 넷플릭스에서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순위권에 들기가 매우 힘등데, 2개의 에피소드만에 미국과 영국의 순위권에 든것은 대단히 놀라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결국 넷플릭스 전세계 1위 예능을 차지하며, 완벽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우승자 조작 논란
하지만 이렇게 흥행함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승전을 조작한 것이 아니나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유튜버 기자왕 김기자에 의해서 제기되었는데, 의혹 내용은 최종 결승전이 방송국측의 미숙한 진행 때문에 몇 번이나 중단이 되었고, 그에 따라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곧바로 피지컬100 제작진은 의혹에 대해서 부정했으나, 준우승자 정해민 선수가 결승전 재경기가 사실이라고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화제가 된 상황입니다.
정해민 선수 인터뷰 내용
정해민님께서는 일요일문과 2023년 2월28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승자 조작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처음에 정해민님은 이미 승부가 정해졌고, 이에 대해서 승복하기 때문에 세간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지만, 피지컬100의 담당PD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 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Q : 많은 언론이 취재 요청을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야 요청에 의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 : 처음에는 제가 다 안고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것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경륜 선수에 대한 비난이 있다는 얘기까지 들은 몸이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피지컬100 프로그램이 글로벌로 흥행한 마당에 제가 조금 억울해도 저만 입을 닫으면 다른 출연자들에게 피해가 갈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그러다 의혹이 터진 것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작진이 26일, 재경기는 없었다는 해명문클 보고 제 입장을 말해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8일, 피지컬100 PD가 ’우리가 온 몸을 바쳐 땀 흘렸던 지난 1년은 제가 반드시 잘 지켜내겠습니다.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습니다‘라는 게시물을 보고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Q : 결승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정 : 2022년 7월, TOP5에서 1명씩 탈락해서 우승자가 정해지는 결승 경기까지 4경기를 하루에 몰아서 치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우승자와 제가 했던 로프당기기입니다. 경기를 시작했는데,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모니터로 보던 형들도 3배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우진용님께서 손을 들었습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우진용님은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습니다. 그렇기 제작진은 경기장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Q : 제작진들이 살펴 본 기계 결과는 어땠나요?
정 : 제작진은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없으니 다시 속행해야 한다고도 말했구요. 우진용님의 항의가 있어서 제작진도 로프 장력 강도를 낮춰 난이도를 쉽게 했습니다. 소리가 많이 난다고 해서 윤활유로 기계에 기름칠도 했습니다.
경기는 다시 재개돼서 비로소 끝이 보이는 순간이 왔습니다. 속으로 이제 정말 끝난다고 생각한 순간, 이번엔 제작진이 경기를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눈 앞에 끝이 보였기 때문에 중단한다고 해도 일단 경기를 끝내려고 끝까지 당겼습니다. 그러자 제작진이 나타나서 경기를 중단하라고 소리쳤습니다.
Q : 제작진은 왜 경기를 중단했나요?
정 : 제작진은 일단 자리를 옮기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떠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제작진이 자리를 옮기라고 권유해서 쉬고 있는데, 제작진이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못쓴다”고 했습니다. 제작진은 제가 허락만 해준다면 줄을 잘라내고 다시 해주겠다고 했고, 우진용님도 그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계속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저만 허락하면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제작진과 저를 응원해누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그 사람들은 저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힘을 다 써서 안된다고 몇 번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제작진은 쉬는 시간을 더 가져도 좋고, 내일해도 된다, 원하는 건 다 들어주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수백명을 세워놓고,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결국 다시 재경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Q : 재경기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정 : 재경기를 결정하고 제작진이 밥을 먹고 오라고 했습니다. 밥맛이 없어서 대기실로 나가자 모니터를 보던 사람들이 “줄이 거의 남지 않았던데,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모르죠라고 대답하고 혼자 기죽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만약 끝까지 재경기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재경기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기면 안됐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재입장을 했는데, 도르래에 줄이 처음처럼 감겨 있었습니다. 내가 이기고 있는 만큼 줄을 잘라줬다고 했는데, 줄을 잘라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나 기사에는 장비 결함 이야기도 나오는데, 장비의 결함인지는 모르겠고, 제가 힘이 떨어졌는지 결국 줄이 안 당겨졌고, 그렇게 졌습니다.
Q : 재경기를 하게 된 상황이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정 :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상금은 아쉽긴 하니만 미련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려고 했습니다. 제작진에게도 말했던 게 “다만 내가 왜 졌는지, 내가 힘이 빠져있을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재경기 전에는 무엇이든 들어줄 것처럼 하던 제작진이 갑자기 태도가 바뀌면서 참가자는 편집이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제가 경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상황이 계속 생각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피지컬100 방송이 나가고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트리우마처럼 그때 상황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Q : 바라는 게 있다면 뭘까요?
정 : 제가 1등을 하고 싶다거나, 재경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우진용님에 대한 공격도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웠고,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은 최선을 다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날부터 지금까지 제작진에게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제가 왜 패배했는맘 방송이 된다면 저는 재경기든 뭐든 다 납득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 스포츠맨입니다. 체육인으로서도 전후 사정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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