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MSG는 20세기 초반, 이케다 기쿠나에라는 화학자가 만들었습니다.
MSG의 기원
그는 자신의 부인과 식사를 하다가 음식의 맛이 굉장히 좋은 것을 느끼고, 아내에게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음식에 다시마를 넣었을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호기심과 의문이 생긴 이케다는 다시마의 어떤 성분이 음식의 맛을 좋게 하는지 연구를 시작하였고, 결국 다시마 속의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단백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체)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케다는 글루탐산을 소금이나 설탕처럼 결정화 시켜서 음식에 첨가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은 조미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된 연구 끝에 이케다는 나트륨 이온을 이용하여 흰 분말 형태의 글루탐산 물질을 합성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글루탐산을 나타내는 위의 구조식과 다르게, MSG를 뜻하는 아래의 구조식을 보면 구조식 우측에 나트륨 이온이 추가로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글루탐산(Glutamate)에 나트륨(Sodium) 하나(Mono)를 합쳐 만들었다는 뜻으로 MonoSodium Glutamate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줄여서 MSG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MSG가 내는 맛은 흔히 말하는 감칠맛을 뜻하는 것입니다.
MSG의 유통
이케다는 자신이 만들어 낸 MSG를 제약 회사에 공유한 뒤 사업 제안을 하였고, 이케다와 제약 회사는 협업하여 MSG를 상용화하는 것에 성공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초반인 1900년대에는 우리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손쉽게 한반도에 MSG가 유통되었고, 국물 요리를 좋아하던 우리 나라의 식습관에 힘 입어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것에 성공합니다.
감칠맛 논란
이케다가 연구를 끝마치고 세상에 MSG를 내놓았을 때, 감칠맛을 맛의 종류로 보는게 맞느냐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어찌 되었든 인간의 혀는 글루탐산을 감지 할 수 있고, 감칠맛도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인정되어 지금은 당연하게 맛의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MSG 유해성 논란의 시작
MSG는 인공감미료로서 마치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화학 약품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만들어 먹던 간장에도 MSG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단백질에 소금을 치고 숙성시키는 과정이 이케다가 글루탐산에 나트륨 이온을 합성하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에 간장을 먹을 때, 그리고 간장을 섞은 국물을 먹을 때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결국 MSG는 인위적으로 합성을 해서 만들어낸 것일 뿐, 우리의 조상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MSG를 만들어 먹고 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MSG가 유해하다는 이미지가 생겼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인식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MSG가 상용화 된 후 약 50년이 지난 20세기 중후반에 일어난 일 때문입니다.
당시 MSG가 많이 들어가있던 중국 음식을 먹고 속이 안좋아 지고, 메스꺼움을 느낀다는 사례가 많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MSG의 부작용에 대해서 연구해볼 사람이 있느냐는 기고문이 신문에 올라왔고, 실제로 연구가 진행된 일이 있었습니다.
MSG 유해성 논란 (한국)
그리고 20년이 추가로 지나고, MSG가 해롭다는 이야기는 한국에까지 퍼지게 됩니다. 사실 MSG가 유해하다는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었으나, 그것을 규명한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한 업체는 MSG의 유해성 소문이 퍼지는 것을 이용하여 맛그린이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신문 광고를 내며, MSG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실제로 위의 광고를 보면 MSG가 유해하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이에 MSG에 무지한 소비자들은 MSG가 몸에 좋지 않은 화학약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MSG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먹거리 X파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MSG가 먹으면 안좋다는 식으로 확정적으로 언급하면서, MSG의 유해성에 대한 소문은 더욱 확산되게 됩니다. 공식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을리 없다고 생각한 많은 사람들이 MSG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믿어버리고 만 것이죠.
그리고 아래와 같은 딱지를 식품에 붙이면서 MSG 무첨가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다수 생겨나게 됩니다.
MSG의 진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MSG가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연히 대량 섭취를 하면 몸에 좋지 않겠지만, 그것은 소금도 마찬가지이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도 과하게 섭취하면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FDA(미국 식품 의약국)는 공식적으로 MSG가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FDA는 과거 유수의 기업이 거액의 로비를 하면서 자신들의 식품과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거짓으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을 때도 언제나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한 발표를 계속하면서 식품과 약품에 대한 안정성 판단을 할 때, 가장 신뢰도가 높은 곳입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 기관에서 MSG 연구를 하면서 MSG가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말도 안될만큼 많은 양의 MSG를 동물에게 억지로 섭취시킨 결과였습니다.
반대로 소금, 하물며 물마저도 다량으로 섭취하게 하면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해당 연구 결과들은 모두 공식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MSG는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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