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메멘토
2. 등장인물
2-1. 레너드
2-2. 테디
2-3. 젠키스
2-4. 나탈리
2-5. 도드
3. 시간 순서대로 줄거리 정리
4. 마치며
메멘토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서 그를 세계적인 감독의 대열에 올려놓은 대표작 중 하나 입니다.
영화는 1999년에 촬영되어, 2001년 3월16일에 개봉하였는데(한국은 2001년 8월25일) 한국에서는 2014년과 2020년에 재개봉 할 정도로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메멘토는 단순히 팬들의 사랑 뿐만 아니라,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작품적으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기억상실증을 관객으로 하여금 동일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영화의 사건이 역순으로 진행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의아함을 자주 느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 메멘토의 줄거리를 시간 순서대로 적어서 이해를 도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 인물
레너드
먼저 주인공은 레너드 입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기억을 잃는 자신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몸에 문신을 하고, 즉각적으로 발생하는 정보들은 사진을 찍거나 메모를 해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메모한 글이 자신의 글씨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당시의 레너드가 판단한 정보일 뿐, '사실' 혹은 '진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테디
레너드에게 친구라면서 등장하는 테디입니다. 처음 테디가 등장할 때, 관객과 주인공은 이 인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첫장면에서 테디를 총으로 쏜 것을 보았기 때문에 테디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헷갈리기 까지 하죠.
결론을 말하자면, 테디는 과거에 레너드의 복수를 도왔고 이후에는 레너드의 기억상실증을 이용해 마약상을 잡는 형사입니다.
젠키스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젠키스는 사실 주인공인 레너드 본인입니다. 레너드는 젠키스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기억상실증을 앓는 척 한다고 보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서 젠키스 부부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것 역시 본인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젠키스에서 레너드로 바뀌는 장면을 보여주며, 젠키스가 레너드 본인임을 알려주는 연출이 있습니다.
나탈리
나탈리는 레너드와 동일하게 연인을 잃은 과거가 있습니다. 레너드와 같은 사연을 겪었기 때문에 레너드는 나탈리가 동정심으로 자신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탈리도 레너드의 기억 상실증을 이용해 자신과 싸운 도드를 공격하도록 유도합니다.
도드
나탈리와 싸운 남자이며, 첫등장에 포박 당한 채 등장해서 뭐하는 사람인가 불안감을 주지만, 사실 레너드와는 아무 사이가 아닙니다. 나탈리에 의해 도드와 싸우게 되었을 뿐이죠.
메멘토 시간 순서대로 정리
1. 레너드는 원래 평범한 보험 조사관으로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2. 그러던 어느 날 괴한이 레너드의 집에 침입했고, 레너드는 괴한과 다툰 후에 다행히 아내와 함께 목숨을 건졌습니다. (괴한 중 한 명은 레너드가 총으로 쏘아 죽였으나, 다른 괴한이 레너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해서 쓰러집니다)
3. 하지만 레너드는 머리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고, 이후로 15분 이상 기억을 유지할 수 없고, 사고를 기점으로 새로 생긴 기억은 저장 할 수도 없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게 됩니다.
5. 기억상실증을 앓게 된 이후로 레너드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은 쓰러져 있는 아내의 얼굴입니다. 그래서 레너드는 아내가 괴한의 침입으로 죽었다고 오해하게 되며, 가슴 속에 슬픔과 분노를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6. 레너드는 이후 경찰과의 면담에서 괴한 침입 당시에 자신이 총을 쏘아 죽인 범인 외에 자신의 머리에 충격을 입힌 또 다른 범인이 있다고 증언 했지만, 경찰은 레너드의 기억상실증을 이유로 레너드의 증언을 믿지 않습니다.
7. 레너드의 사건을 맡은 존 에드워드 갬멀 형사(테디)만은 레너드의 증언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믿어줍니다.
8. 하지만 유일한 증거가 레너드의 증언 뿐이기 때문에, 존 에드워드 갬멀 형사는 사건을 종결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9. 그렇지만 존 갬멀 형사는 레너드에게 연민을 느꼈고, 법적인 처벌 대신에 레너드가 스스로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0. 이후 존 갬멀 형사는 수사를 계속하며 레너드에게 범인에 대한 단서들을 전달해줍니다.
11. 레너드는 갬멀 형사의 단서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넣습니다.
(Ex : 남자, 백인, 이름은 존 또는 지미, 성은 G로 시작)
12. 한편 레너드의 아내는 자신이 살아있음에도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는 레너드의 모습을 보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13. 무엇보다 보험사는 레너드가 기억상실증 연기를 하고 있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에 레너드의 아내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14. 결국 레너드의 아내는 직접 레너드를 시험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15. 시험 방법은 자신에게 인슐린 주사를 놓아 달라고 레너드에게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16. 만약 레너드가 기억상실증 연기를 하는 것이라면 인슐린 주사를 계속 놓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7. 하지만 레너드는 주사를 놓고, 기억이 사라지면 다시 주사를 놓기를 반복했고 아내는 사망하게 됩니다.
18. 그렇지만 레너드는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기억마저도 잃어버렸습니다.
19. 레너드는 아내를 죽인 혐의로 정신 병원에 수감 됩니다.
20. 존 갬멀 형사는 수사를 계속했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서 레너드에게 알려 줍니다.
21. 레너드는 정신 병원을 탈출 해, 범인을 직접 죽이고 환희에 가득차 사진을 찍습니다.
22. 하지만 레너드는 복수를 완료한 기억마저도 잃습니다.
23. 존 갬멀 형사는 레너드에게 범인은 이미 너가 죽였고, 복수는 끝났다고 말해도 기억이 없는 레너드는 믿지 않았습니다.
24. 레너드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멋대로 해석하며, 이미 죽은 범인에 대한 복수만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25. 존 갬멀 형사는 레너드의 복수심을 이용하기로 작정합니다.
26. 우선 갬멀 형사는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레너드를 경찰에게 잡히지 않도록 안전하게 숨겨줍니다.
27. 갬멀 형사는 곧 레너드에게 거짓 단서를 주어서, 마약상인 지미 그랜츠를 존.G라고 믿게 해서 죽이게 만듭니다.
28. 갬멀 형사는 마약상도 잡고, 그 이후 얻은 돈도 레너드와 나누는 이 일이 서로에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29. 하지만 레너드는 자신이 죽인 남자가 복수의 대상인 존.G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30. 결국 갬멀 형사는 레너드에게 진실을 이야기 해줍니다. 존.G는 레너드가 이미 죽였으며, 아내를 죽인 것은 레너드라는 사실을 말이죠.
31. 하지만 레너드는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이마저도 믿지 못했습니다.
32. 다만 레너드는 갬멀 형사에게 이용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갬멀 형사의 사진에 '그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는 메모를 해둡니다.
33. 또한 범인의 차 번호를 갬멀 형사의 차 번호로 적어둠으로써, 자신이 기억을 잃었을 때 범인을 갬멀 형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 둡니다.
34. 이후 레너드는 자신이 거짓 메모한 범인의 차번호, 그리고 존 애드워드 갬멀 형사의 이니셜이 존.G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갬멀 형사의 사진에 그를 죽여한다고 메모 합니다.
35. 이후 갬멀 형사와 외진 곳으로 간 뒤, 기억이 있을 때의 계획대로 갬멀 형사를 범인으로 오해하고 총으로 쏴서 죽입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 했을때, 영화를 보는 관객도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 없도록 시간을 역순으로 진행시킨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흑백 장면은 시간순으로 진행되고, 컬러 장면은 역순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색깔로서 구분한 것은 놀란 감독의 영화는 머리를 많이 써야할 뿐, 불친절 하지는 않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가끔 놀란처럼 멋진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감독 스스로가 영화를 이해하기 어렵게 난해하게 만들어놓고,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을 탓하기도 하는데, 좋은 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들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더군다나 메멘토는 영화 내에 등장하는 장소와 인물이 제한적이고, 촬영 기간도 1달이 채 안되는데도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보면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고 까지 생각할 수 있지만, 기억상실증이 어떤 것일까 라고 막연히 생각하던것을 직접 체험하게 만들어 준 영화로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