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일 보관법
오늘은 겨울철 과일 보관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과일 섭취량은 사과가 40g으로 가장 많고, 귤이 16g, 감이 12g, 그리고 바나나가 11g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박이 10.7g, 복숭아는 10.5g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사과와 귤을 가장 많이 먹고 있는 것이죠.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지 말 것
그런데 여기서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옆에 있는 과일까지 상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기분탓이 아닌 사실로 밝혀진 일입니다.
사과는 시간이 흐르며 숙성되면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Ethylene)이라는 성분을 생성하는데, 에틸렌은 과일을 수확한 후에도 에틸렌 가스를 배출해서 근처에 있는 다른 과일과 채소도 함께 숙성시키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부패가 빨라져 신선도를 낮추게 됩니다.
그런데 에틸렌이라는 것 자체가 식물호르몬이기 때문에 사과 가 아니더라도 토마토, 바나나, 살구, 복숭아, 아보카도, 자두, 망고 등도 똑같이 에틸렌을 많이 배출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과일도 함께 보관할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에틸렌은 단순히 과일과 채소의 숙성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엽록소도 분해시키기 때문에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와 같은 초록색 채소를 같이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녹색 채소가 아니더라도 에틸렌에 노출된 당근은 쓴맛이 증가되는 등 주변 채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보관할 때는 사과, 복숭아 등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은 다른 과일과 같이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상처 입은 과일이나 병충해를 입은 과일은 일반적인 과일보다 많은 에틸렌을 발생시킨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과일 보관 오래하는 방법
에틸렌은 낮은 온도와 낮은 산소 농도, 그리고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에서 적게 발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을 보관 할때는 공기를 차단시키기 위해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하여, 냉장고에서 저온 상태로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덜익은 바나나 혹은 떫은 감을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숙성에 도움이 되니 에틸렌이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귤에 곰팡이가 피어있을 경우
그리고 겨울철에 많이 먹게되는 감귤은 한번 먹을 때, 다량으로 구매해서 장기간 보관하며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면 귤이 물러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곰팡이가 피기도 합니다.
이때 귤이 물러있는 것은 괜찮지만 곰팡이가 피어있는 귤이 하나라도 보인다면 해당 귤만 버릴 것이 아니라, 함께 있던 귤들도 먹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이고, 곰팡이가 이미 다른 귤에까지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귤을 보관 할 때는 3~4℃, 습도 85~9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1℃ 이하에서는 오히려 냉해를 입고 손상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관할때는 물로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깐 상태로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감귤을 밀봉할 경우 귤에서 발생하는 알코올로 인해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특히 자주 먹는 사과와 귤의 보관 방법과 유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두들 과일 보관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